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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포트 표기를 읽으면 허브 살 때 손해가 없습니다

글쓴이 · 가전픽
노트북에 연결된 USB 허브와 케이블

노트북 옆면을 보면 USB-C 포트가 두세 개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모양은 전부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포트에는 모니터가 연결되고 어떤 포트에는 안 됩니다. 어떤 포트는 100W 충전을 받고, 어떤 포트는 꽂아도 충전이 안 됩니다. 허브를 달았더니 영상 출력이 안 나와 반품한 경험이 있다면, 대부분 이 차이를 모르고 샀기 때문입니다.

포트 옆에 작은 글씨나 아이콘이 붙어 있습니다. 이게 그냥 디자인이 아니라 그 포트가 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알려주는 코드입니다. 이 표기를 읽는 법을 알면 노트북 스펙 페이지 한 번, 허브 박스 한 번 보는 걸로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커넥터 모양과 통신 규격은 별개입니다

먼저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USB-C는 커넥터 모양의 이름입니다. 타원형에 뒤집어도 꽂히는 그 물리적 형태를 가리킬 뿐, 속도나 기능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같은 USB-C 구멍이라도 내부 규격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USB 2.0(480Mbps)만 지원하는 포트부터 USB 3.2, USB4, Thunderbolt 4까지, 겉모양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실제로 일부 저가 노트북의 USB-C 포트는 충전도 안 되고 데이터 속도도 USB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기에 같다고 쓰임도 같은 게 아닙니다.

모양이 같으니 당연히 같겠거니 하고 허브를 꽂았다가 반품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포트 옆에 붙은 작은 표기가 전부입니다.

USB 3.2는 Gen 번호를 봐야 속도가 보입니다

USB 3.2는 세부 규격이 세 가지입니다. USB-IF(USB 국제 표준 단체)가 공식으로 정한 명칭과 속도입니다.

USB 3.2 Gen 1은 최대 5Gbps입니다. 포트 옆에 'SS' 아이콘이 붙거나, 구형 노트북이라면 'USB 3.0' 또는 'USB 3.1 Gen 1'로 적혀 있기도 합니다. 대용량 파일 전송에는 쓸 수 있지만 외장 SSD 풀 성능을 끌어내기엔 부족합니다.

USB 3.2 Gen 2는 최대 10Gbps입니다. 'SS 10' 아이콘이나 'USB 3.1 Gen 2'로 표기된 제품도 있습니다. 외장 SSD를 빠르게 사용하는 용도라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USB 3.2 Gen 2x2는 최대 20Gbps입니다. 레인이 두 개라는 의미에서 '2x2'가 붙습니다. 포트 옆에 'SS 20'이나 '20Gbps'로 표기됩니다. 단, 이 규격은 데이터 전송 속도만 빠른 포트입니다. 영상 출력이나 Thunderbolt 기능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모니터를 연결할 생각이라면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포트 옆에 'USB 3.2'만 적혀 있고 Gen 번호가 없다면, 노트북 제조사 스펙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USB4는 숫자가 같아도 보장 범위가 다릅니다

USB4는 2019년 발표된 규격으로, Thunderbolt 3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됐습니다. 두 가지 속도로 나뉩니다.

USB4 Gen 2x2는 최대 20Gbps이고, USB4 Gen 3x2는 최대 40Gbps입니다. USB-IF 권장 표기 방식은 포트 옆에 'USB4 20Gbps' 또는 'USB4 40Gbps'로 적는 것입니다.

40Gbps라는 수치만 보면 Thunderbolt 4와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둘은 요구 사항에서 차이가 납니다. Thunderbolt 4는 인텔 인증을 받은 모든 제품이 40Gbps 대역폭, 듀얼 4K 60Hz 영상 출력, PCIe 32Gbps를 반드시 보장해야 합니다. 반면 USB4는 구현 수준이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USB4 40Gbps'라고 적혀 있어도 모니터 출력이 되는지는 포트 스펙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숫자가 같다고 기능도 같다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규격 이름과 인증 범위는 별개입니다.

번개 아이콘이 있으면 Thunderbolt, 버전마다 보장 스펙이 다릅니다

Thunderbolt 포트는 포트 옆에 번개 모양 아이콘(⚡)으로 표시됩니다. 숫자가 함께 적혀 있으면 버전입니다. '⚡4'라고 보이면 Thunderbolt 4, '⚡5'라면 Thunderbolt 5입니다.

Thunderbolt 4는 인텔이 직접 인증하는 규격이라, 인증을 받은 제품은 다음 조건을 전부 만족합니다. 양방향 40Gbps 대역폭, 4K 60Hz 모니터 최소 2대 동시 출력(DisplayPort 1.4 기반), PCIe 32Gbps — Thunderbolt 3 대비 두 배, USB Power Delivery 지원(최소 15W, 호스트 포트는 최대 100W), 그리고 Thunderbolt 3·USB4·USB 3.x 하위 호환까지. 번개 아이콘 하나에 이 조건이 전부 포함되어 있는 셈입니다.

Thunderbolt 5는 2023년 발표됐고 최신 인텔 플랫폼 노트북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기본 80Gbps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집중 작업 시 Bandwidth Boost 기능으로 최대 120Gbps까지 대역폭이 늘어납니다. USB PD 충전은 최대 240W까지 지원합니다. '⚡5'로 표기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허브와 독은 Thunderbolt 4 기준이라 선택지가 좁은 편이지만, Thunderbolt 5 포트에 Thunderbolt 4 인증 허브를 연결해도 정상 동작합니다.

번개 아이콘이 없는 USB-C는 Thunderbolt가 아닙니다. 이 점만 기억해도 고가 독(dock)을 꽂기 전 포트 확인이 습관이 됩니다.

USB-C 케이블 커넥터 클로즈업

DisplayPort Alt Mode를 지원해야 모니터가 연결됩니다

USB-C 포트로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포트가 DisplayPort Alt Mode를 지원해야 합니다. Thunderbolt 3, 4, 5는 이 기능이 항상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USB 3.2나 USB4 포트는 제조사가 구현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노트북 스펙 페이지에서 해당 포트 설명란에 'DisplayPort', 'HDMI 출력', 'DP Alt Mode'가 별도로 언급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적혀 있지 않은 포트에는 모니터 연결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허브나 독을 통해 모니터를 쓰려면, 노트북 포트가 Thunderbolt이거나 DP Alt Mode를 지원하는 USB-C여야 합니다. 허브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노트북 포트가 데이터 전용이라면 화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반품 원인 1위가 바로 이 경우입니다.

포트 확인 → 허브 매칭 순서

포트 표기를 읽고 허브를 선택하는 흐름입니다.

내 포트부터 확인합니다. 포트 옆 아이콘과 숫자를 봅니다. 번개(⚡) 아이콘이 있으면 Thunderbolt, 'SS' 계열 표기는 USB 3.2, 'USB4'라고 적혀 있으면 USB4입니다. 노트북 제조사 스펙 페이지를 함께 보면 더 정확합니다.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정합니다. 모니터 출력이 필요한지, 외장 SSD를 빠르게 쓸 것인지, 충전 패스스루가 필요한지를 미리 정하세요. 기능 요구사항이 없는 상태에서 스펙을 비교하면 길을 잃습니다.

허브 스펙과 매칭합니다. 4K 모니터 2대 연결이 목표라면 Thunderbolt 4 이상 포트에 Thunderbolt 4 인증 독이 필요합니다. 4K 모니터 1대와 USB 주변기기 확장이라면 Thunderbolt 3 이상이나 DP Alt Mode를 지원하는 USB-C에 대응 허브면 됩니다. 외장 SSD 속도만 필요하다면 USB 3.2 Gen 2 이상 포트에 USB 3.2 Gen 2 허브로 충분하고, 단순 USB-A 포트 확장이라면 USB 3.2 Gen 1 포트에 일반 허브도 무방합니다.

케이블 규격도 맞춥니다. Thunderbolt 4 독을 샀다면 Thunderbolt 4 인증 케이블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 USB-C 케이블로는 40Gbps가 나오지 않습니다. 케이블 포장에 'Thunderbolt 4' 또는 'USB4 40Gbps' 인증 표기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포트 표기 하나 읽는 데 1분도 안 걸립니다. 🔌 그 1분이 반품하는 수고를 아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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